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1·4분기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미국-이탈리아 합작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GM도 실적이 악화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GM은 1·4분기에 2억9,400만달러(약 3,60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22억달러보다 86.7%나 급감한 수준이다. 다만 적자는 면했다. 매출은 32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2% 줄었다.
GM은 코로나19 사태로 북미지역 등의 공장을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미 언론들은 GM이 오는 18일부터 북미공장의 재가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M의 디비아 수리아데버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잘 헤쳐나갈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2·4분기에는 가장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M은 앞서 현금 확보를 위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주주들에 대한 분기 배당금 지급을 취소했으며,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한편 피아트크라이슬러는 1·4분기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5억5,170만달러의 순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1·4분기 매출은 223억달러로 16%나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