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미래한국당, 이준석 향해 "다른 정당 최고위원이..."

이준석, 한국당·국민의당 연합 점쳐

한국당 "법률적으로 다른 정당이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지난 4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조수진 미래한국당 대변인이 7일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해 “다른 정당의 한 최고위원이 연일 미래한국당에 대해 이런저런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비판했다.

조 미래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이 지난 연말 ‘선거악법’으로 인해 분가가 불가피했지만, 2020년 5월 7일 현재는 법률적으로 다른 정당”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때 통합당과 ‘형제정당’이라며 선거 전 공동 선언식을 하고, 같은 분홍색 옷을 입은 채 ‘둘째 칸 찍기’ 퍼포먼스를 펼친 미래한국당이 이젠 두 당이 ‘다른 정당’이라며 조금씩 선을 긋고 있는 모양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뉴스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앞서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연합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4·15 총선에서 19석을 얻은 만큼 3석을 얻은 국민의당과 합치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안철수 측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는 미래한국당 자체를 거대 양당의 불법과 꼼수로 탄생한 정당으로 본다”면서 “(미래통합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만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일에도 홍준표 전 대표가 미래한국당으로 복당하는 방안을 제시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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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최고위원은 한 마디를 내놓을 때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이기에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어떻게 사과하고,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부터 깊이 고민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4·15 총선에서 통합당은 지역구 84석으로 참패했지만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19석으로 비례대표 의석수 1등을 차지했다. 최근 미래한국당이 통합당과의 합당 논의를 미루자 독자적인 원내 교섭단체 노선을 검토 중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총선에서 두 정당이 합당을 전제로 표심을 유도한 만큼 미래한국당의 ‘독자세력화’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듯 보인다.

한편 미래한국당 합당 논의는 통합당의 새 원내지도부에 넘겨져 오는 8일 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 이후 미래한국당의 21대 국회 내 행보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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