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이번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108억원과 397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발표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미디어 부문의 이익 감소가 꼽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시장 침체에 따라 TV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언택트 관련 디지털 광고 매출액은 29% 성장했는데,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와 티빙 유료 가입자 수가 대폭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코로나로 인해 음악 관련 콘서트 매출 기여는 없었고, 극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음원·음반 매출과 부가판권의 해외 판매 호조가 음악과 영화 부문의 영업 손실폭을 일부 방어했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CJ ENM의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서 미디어 부문의 제작비 통제를 동반한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CJ ENM은 콘텐츠 제작비를 통제하며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올해 연간 제작비를 지난해(6,100억원) 대비 약 10% 줄어든 5,400억원 수준에서 강하게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다만 제작비 관리를 동반해 외형을 자극할 변수가 필요한데, 최근 2·4분기에도 아직 크게 회복될 만한 시그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투자 매력 제고가 가능한 시기는 미디어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때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