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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인도공장 영구폐쇄? 정부 공식 요청 없었다”

8일 인도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8일 인도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LG화학(051910)은 인도 정부가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을 영구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해 “공식 요청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폴리스티렌(PS) 수지를 생산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7일 새벽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주민 13명 이상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 경제매체 라이브민트는 8일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이 소재한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주지사가 해당 공장의 영구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장이 있으면 안 된다는 현지의 비판에 따른 것이다. 앞서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가 부적절한 유독가스 보관과 공장 오작동, 유지관리 실패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벤카타푸람 지역 등 해당 공장 인근 주민들이 공장의 영구 폐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야당을 대표하는 찬드라바부 나이두 전 주지사 또한 해당 공장의 즉시 폐쇄를 요구하며 “철저한 조사를 한 뒤 전체 공장을 주민이 없는 특별경제구역(SEZ)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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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화학 측은 “지금까지 공식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LG화학은 공장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해 만약의 사태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상태다. LG화학은 “현재 탱크 내 용수를 투입하는 등 필요한 조치와 함께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폴리머스인디아는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티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뒤 사명을 바꾼 회사다. 지난 7일 이곳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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