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NH투자 “제주항공, 아직 해소되지 않은 유동성 위기”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NH투자증권은 11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인 유동성 부족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292억원과 65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1.7% 감소, 적자전환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매출액은 예상보다 양호한 국제선 운임(Yield)으로 인해 양호했지만, 영업비용이 추정치 대비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영업 적자폭은 추정치와 유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외부문에서 리스부채로 인한 외화환산손실 및 파생상품(항공유) 관련 손실로 인해 대규모 당기순손실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2분기 국제선 공급량(ASK)은 전년 대비 70% 감소하여 1분기(전년 대비 26.5%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 및 인건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 감소를 만회하긴 역부족이며 유동성 유출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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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 항공산업 전반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구조조정 기대감이 있으나, 운용 기재 축소 없이 단순 M&A만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아 운항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국내 항공사는 정부 지원 기대감 및 코로나19 확산 추세 약화로 인해 글로벌 항공사 대비 고평가 상태에 있다”면서 “ 유동성 부족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확대되고 있어 보수적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

배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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