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남북협력 구상에 관해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4차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장은 어려워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이 담기지 않았지만,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는 항상 열려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할 시점”이라며 “북한의 여건이 되는대로 장소·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북이 마주 앉아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될 결실을 볼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변수 있을지 모른다. 지켜봐야 할 듯 하다”면서 “가능한 부분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협력사업 추진하다 보면 4차 회담 실현을 위한 환경은 조성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호응에 관해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 등으로 인해서 남북관계 추진 여건이 녹록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정부로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께서 단순한 군사안보 아니라 인간안보로, 질병·재난·환경 등에 있어서도 연대와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좀 넓혔다”면서 “북한의 호응 있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역대 최고 국정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을 받들고 섬기는 마음 가지고 계시다”면서 “각종 비상경제회의 조치에서 나타났듯, 위기상황에서 나타났던 단호함 그리고 겸허한 스타일인데 국민이 평가, 신뢰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최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강원 원주갑)가 문 대통령을 조선의 태종에 비유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 3년이 굉장히 좀 파란만장했다는 점에서 태종처럼 비춰지는 부분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태종이라는 단 하나의 형상에만 문 대통령을 가두는 것은 참모 입장에서는 조금 다른 의견이 있다. 어쨌든 3년간 태종의 모습 있었다면 남은 2년은 세종의 모습 연상케 하는 게 참모진의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