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가 받을 영향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할 기회가 많다고 기대한 결과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10~30일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49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 영향에 대해 ‘긍정적이다’는 답변이 42.5%로 ‘부정적이다’는 답변(32.3%) 보다 많았다.
스타트업 생태계 변화를 긍정적으로 예상한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64.6%는 ‘환경변화로 인한 신규사업 및 아이템 발굴’을 꼽았다. 이어 비대면 연계 서비스 산업확대(40%), 신규 산업 분야의 정부 지원 확대(39.2%)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생태계 변화를 부정적으로 예상한 이유에 대해 73%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40%는 특정 분야의 투자가 몰려 다른 분야의 투자가 줄어들 상황을 걱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망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진단키트, 마스크, 원격의료 등이 포함된 의료 분야가 1순위로 꼽혔다. 2순위는 온라인 교육, 돌봄 서비스를 아우르는 교육 분야가, 3순위는 온라인 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 등이 포함된 소비 분야로 나타났다.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60.9%는 정부의 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순배 중기부 창업정책총괄과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분야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