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유흥시설 등을 방문했다고 자진 신고한 장병들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결과 대부분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군내 코로나19 대량 감염 사태는 일단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 유흥 시설 등을 이용했거나 그 일대를 방문했다고 자진 신고한 장병은 52명이라고 12일 발혔다. 전날 49명으로 발표했으나 그 이후 3명이 추가됐다.
자진 신고자 52명 중 장병 16명과 훈련병 30명 등 총 46명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진 신고한 간부와 병사, 훈련병을 대상으로 전원 PCR 검사를 시행했다”며 “현재까지 일부 인원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대부분은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경기 용인의 육군직할부대 B 대위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국방부는 이들과 접촉한 간부 등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훈련병을 포함한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자진신고를 받았다.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전원에 대한 PCR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 수백여명의 장병이 소속된 사이버사에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이 나왔다.
국방부는 “사이버사령부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비접촉자도 전수 검사했고, 전원 음성이 확인됐다”며 “상황 안정 때까지 사이버사 근무 간부들에 대한 일과 후 이동 제한 조치 등을 강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오전 10시 기준 군내 누적 확진자는 47명(완치 39명)이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총 8명이며, 이 중 6명이 클럽 방문 간부에 의한 2차 감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