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코로나19發 고용쇼크'...홍남기 "어두운 터널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 안돼"

'4월 고용동향'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글

"우리 경제 지탱 제조업에도 어두운 그림자"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 방안' 논의

홍남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홍남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13일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 고용시장을 둘러싼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4월 고용동향’ 통계가 나온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경제를 지탱해 준 제조업에도 점차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만6,000명 감소한 2,65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때인 1999년 2월 65만8,000명 감소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특히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이 코로나19 확산 타격을 받으면서 전반적인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44만4,000명이나 감소했다. 특히 우리 경제 버팀목인 제조업 취업자 수도 3월보다 감소 폭이 더 커져 4만4,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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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시 휴직자가 3월 126만명, 4월 113만명 폭증하며 2개월 연속 100만명대 증가한 데 대해 “고용유지지원금 등 우리 고용 안전망이 작동한다는 증거이지만,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14일과 21일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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