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무료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LG 채널’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장시간 집에 머무르는 사용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LG 채널에 CJ ENM이 보유한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LG 채널이 국내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채널은 112개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LG 채널은 인터넷에 연결된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에서 통신사 IPTV 서비스 가입이나 별도의 셋톱박스 연결 없이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유료 방송을 신청하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한 가정에서 2대 이상의 TV를 사용할 경우 유용하다.
이번 결정으로 112개 채널을 볼 수 있는 LG 채널 서비스는 최신 운영체제인 웹OS 5.0을 탑재한 2020년형 TV 신제품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기존 버전을 탑재한 TV 사용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추가된 채널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LG 채널의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CJ ENM 같은 유력 콘텐츠 공급사와 협업해 채널 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뉴스와 시사보도·예능·드라마 등 국내 TV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제공 콘텐츠의 질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힘입어 웨이브서비스를 LG 채널에 처음 선보인 2018년보다 최근 LG채널 접속 회수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시청 시간도 2.5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에서도 LG 채널 서비스 확장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유럽·중남미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혔고 OTT서비스가 보급된 북미에서는 180여개 방송 채널과 2,000편 이상의 영화 다시보기를 제공 중이다.
LG전자는 이처럼 빠른 서비스 확장이 가능했던 것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웹OS의 뛰어난 사용 편의성과 개방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우 LG전자 HE컨텐츠서비스사업담당 전무는 “웹OS의 장점을 기반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LG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