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에 이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비대면 의료(원격의료)의 필요성을 강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본격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다만 그간 반대를 고수했던 의료계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그동안 밝혔던 원격의료 도입과 관련한 입장이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의 발언과 방향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김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때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허용한 전화 상담 진료가 17만건 정도 나왔으니 자세히 분석해 장단점을 따져보겠다”며 원격의료 검토 입장을 밝혔다.
김 차관은 “기재부도 원격의료 도입에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난 7일 2차 경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 “한국판 뉴딜의 비대면 서비스 육성 계획이 원격의료 제도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는 발언과는 다소 결이 다른 언급이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시행한 한시 조치들은 비대면 의료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다만 본격적인 비대면 의료를 위해서는 의료법 개정 등이 필요하므로 21대 국회에서 활발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