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함께 걷고 싶은 부산 보행길 조성을 위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전문가, 민간단체, 관계기관과 ‘부산 도심보행길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용역은 기존 부산시의 보행길 조성사업이 산발적, 단기성과 위주로 진행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행길 전체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 부산 도심보행길 조성사업의 총괄 지침서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했다. 수행은 부산연구원과 도시와공간연구소가 맡았다. 지난해 2월 말 용역에 착수해 7월 중간보고회, 올해 1월 공청회 등을 거쳐 3월 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용역이 일시 정지됐다가 이번에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에는 △사람중심, 장소형성, 보행문명창조의 3대 가치 실현을 위한 계획비전 제시 △보행의 질 향상을 위한 보행장소화 계획(2부문 49개과제), 보행경영 활성화를 위한 보행활성화 계획(4부문 35개과제), 보행권리 확장을 위한 보행문명화 계획(3부문 27개 과제) 실현을 위한 조성계획 △계획비전 달성을 위한 단계별 추진계획 등이 담겼다. 개략사업비는 2030년까지 7조 684억5,0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됐다.
시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36개 도심보행길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각종 보행사업 추진 시 활용함으로써 부산 전역에 대한 보행축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존 갈맷길 700리에 도심 보행길 300리를 더한 1,000리길 조성을 위해 단계별 실행계획을 세울 예정이며 민간단체 및 관계기관과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모두 함께 걷고 싶은 부산 도심보행길 조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용역을 통해 부산시 전역에 대한 보행축을 재정립하고 도심보행길 300리를 더한 1,000리길 조성의 구체적인 실현계획이 나오게 되면 세계적인 걷기 좋은 도시를 향한 큰 방향이 잡히게 된다”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세부사업들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최종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반영해 다음 달 초부터 세부실행방안을 수립해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