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리는 미래도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전시회(CES)에서 공개했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서울 양재동 본사 1층 로비에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1층 로비에 주로 신차나 콘셉트카를 전시해 온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 모형물을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물의 1대8 크기로 제작된 전시물은 107㎡ 공간 내에 설치됐다. 모형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PBV(목적기반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습을 표현했다. UAM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며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신개념 솔루션이다.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 이어진 후 주요 글로벌 행사 등에 전시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벽면에 설치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변화시킬 미래도시 영상도 상영하고 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담당 전무는 “새로운 형태의 개인 모빌리티라는 현대디자인센터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디자인영역을 연구하고자 UAM 디자인 조직 신설 및 전문인력을 확충했고 유관 부서 간 열린 구조의 협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 초 열린 CES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UAM과 PBV·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