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에 찬사를 보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에 나선 국내 기업을 잇따라 지원하고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게이츠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금 360만달러(한화 약 44억원)를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 후보물질로 도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지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논의하기로 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소아장염(로타) 백신과 장티푸스 백신에 이어 또 한 번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손잡아 기쁘다”며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게이츠재단은 지난 17일에도 KT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게이츠재단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그의 아내 멜린다 게이츠가 2000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세계 빈곤 퇴치와 질병 예방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로타 백신, 장티푸스 백신 개발 사업에도 지원한 적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대처에 집중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보유 기금이 400억 달러(약 49조 3,8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장을 맡은 빌 게이츠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에이즈 바이러스(HIV),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에 주력했던 기관을 거의 전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도록 바꿨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이츠재단이 잇따라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바이오 기업에 곳간을 여는 데는 최근 위상이 ‘K-방역’의 위상이 대폭 높아진 영향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인 빌 게이츠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A 학점을 받을 만한 국가로 한국과 독일을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