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IT기업 뺨치는 신한금융, AI플랫폼 고도화 속도전

캐나다 기업과 공동연구 착수

'네오2.0'개발 본궤도 오를듯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신한금융그룹이 인공지능(AI) 투자자문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캐나다 AI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의 AI 기반 투자자문사 신한AI를 출범시켰다. 신한금융의 금융전문성과 함께 AI가 투자상품을 추천하고 자산관리 전략을 짜주는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하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한금융은 18일 신한AI가 개발한 AI 기반 투자자문 플랫폼 ‘네오(NEO)’ 기술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캐나다 AI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엘레먼트AI’와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한AI는 설립 후 ‘네오’를 통해 글로벌 주요시장에 대한 분석과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그룹사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AI가 투자자문을 한 공모펀드 및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캐나다 엘레먼트AI와 공동 연구개발로 올해 말에는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에도 네오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리스크 관리, 신용평가 등으로 서비스 범위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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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AI자산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AI 출범 전략부터 발전 방안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겼다. AI를 잘 활용하면 차별화와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 사업방식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은행·증권사·보험사 등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나오기는 했지만 신한AI 이전까지 보조수단에 그쳤다. 국내 금융권에서 AI를 주력으로 하는 전문회사를 출범시킨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었다. 조 회장은 신한AI 출범 이후에도 지난해 5월 엘레먼트AI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협업을 논의해왔다.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버전인 ‘네오 2.0’ 개발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엘리먼트AI를 비롯해 KAIST 등 국내외 AI 전문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엘레먼트AI는 최고경영자(CEO)인 장프랑수아 가네가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겸 밀라연구소 창업자 요슈아 벤지오 등과 함께 설립한 AI 스타트업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텐센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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