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형 골목길 재생사업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시민의 삶을 담고 있는 원도심 골목길의 가치를 살리고, 주민 중심의 매력 있는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추진된다. 시는 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원도심 골목길의 현황과 특징을 분석하고 지역에 맞는 골목길 재생사업 추진방향을 마련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엠플래닝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 소도와 공동으로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시와 사업용역사는 원도심 골목길에 대한 기초조사, 전문가·주민 의견 수렴,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설정, 생활주거형·골목상권형·테마특화형의 3개 시범사업 선정,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존의 원도심 정책과의 연계방안 등을 설명했다.
시범사업은 생활주거형·골목상권형·테마특화형을 나눠 진행된다. 생활주거형 사업지인 계양구 계산로 72번길 일대는 1970년대 저층주거환경 보전지역이다. 인천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형태의 주거지역으로, 그린 파킹 등 대지 내 활용공간이 비교적 넓은 지역으로 꼽힌다. 골목상권형은 부평구 경인로 1140번길 일신시장 일대로, 소규모 재생사업을 위한 주민 조직이 활성화돼 있다. 테마특화형은 중구 신흥동 부윤관사 일대로, 긴담모퉁이와 율목 도서관 등 건축 자산 및 골목스토리가 풍부하다.
시는 이날 도시재생위원회기존의 원도심 정책과의 연계방안 등을 설명한데 이어 이번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나온 자문 의견을 반영, 내달 말까지 ‘인천시 골목길 재생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인서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이번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이 주민의 삶이 담긴 골목길의 가치를 살리고 활력있는 삶터로 조성해 주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