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공개적으로 지시한 가운데 청와대가 관련 발언의 의도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날 북한 관영매체가 전한 김정은의 발언을 두고 “관련 부서에서 분석 중”이라고만 답했다. 통일부 등 관계 부처뿐 아니라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를 분석 중이라는 설명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여기까지”라며 말을 아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또 “조선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도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정은이 미국을 겨냥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이 공개활동에 나선 건 지난 2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 지 22일(보도날짜 기준)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