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사람 대신 농업용 드론이 직접 논에 볍씨를 뿌리는 ‘드론 직파재배’ 기술에 대한 현장 확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벼 직파재배는 볍씨를 논에 바로 뿌려 모를 기르는 것으로, 모판에서 모를 기르는 ‘육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고 흙갈이나 흙고르기(정지) 작업도 생략할 수 있다. 또 초기에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 그 동안 직파재배는 잡초 방제가 쉽지 않고, 기계 이앙(모내기)에 비해 관리가 복잡하며 수확기에 벼 품질이 다소 낮다는 인식에 따라 활용도가 낮은 편이었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전국 직파재배 면적은 전체 벼 재배면적의 2.5%에 불과했다.
그러나 드론을 활용한 직파재배는 기계를 쓴 모내기 대비 생산비가 1헥타르(㏊) 당 최고 120만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작업시간 역시 6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 측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드론 직파재배의 확산을 위해 이번에 드론 직파재배 기술 표준을 정립했다. 대규모 농지뿐 아니라 작은 면적의 농지에도 적합하도록 파종시기와 파종량 등을 정한 것이다. 우선 잡초성 벼 발생을 줄이기 위해 파종 시기를 종전보다 최고 20일 이상 늦췄다. 또 드론으로 직파재배 시 알맞은 파종량을 10아르(a) 당 볍씨 3㎏으로 정했다.
또 경기 안성과 강원 춘천, 충북 음성, 충남 공주, 경북 성주, 경남 김해, 부산, 울산 등 전국 8개 지역을 드론 직파재배 시범 재배지로 선정해 드론 직파재배의 빠른 확산을 꾀하기로 했다./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