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투자 관련 문서 파일을 사칭한 악성코드가 발견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안랩(053800)은 ‘※(창고허득)경기 이천 율면 월포리.9980평.급18억.토목완.hwp’라는 제목의 메일로 유포되는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격자는 메일 제목과 동일한 이름의 악성 문서 파일(hwp)을 첨부했고, 사용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악성 파일 외에 다른 제목의 정상 문서와 이미지 파일까지 함께 보냈다.
사용자가 악성코드를 포함한 파일을 실행하면 문서 파일 내에 포함된 악성코드가 실행된다. 만약 사용자가 최신 보안패치를 적용하지 않은 한글(hwp)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해당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안랩 관계자는 “악성 문서는 특정 토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사진, 지도 이미지 등을 보여주며 정상 파일로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악성코드 감염을 알아채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당 악성코드는 사용자 PC 감염 후, 공격자의 ‘C&C서버’(공격자가 악성코드를 원격 조종하기 위해 사용하는 서버)로 추정되는 특정 URL에 접속한다. 이후 추가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등 악성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안랩 측은 “현재 안랩 V3가 해당 악성코드를 진단하고 있다”면서 △이메일 발신자 확인 및 출처 불분명 메일의 첨부파일·URL 실행금지 △OS(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 오피스 SW등에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 및 실시간 감시 기능 활성화 등 필수 보안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유림 안랩 주임 연구원은 “악성코드를 포함한 문서파일 유포는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수법으로, 공격자는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주제를 활용한다”며 “사용자들은 출처 불분명 메일의 첨부파일 실행 금지 등의 보안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