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중소기업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정부 재정투입으로 비제조업에서 내수경기 회복 효과가 나타났지만, 공장가동이 금융위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제조업은 여전히 비상이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14~21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업황전망경기전망지수는 63.1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1월 81.3에서 5월 60까지 내림세였던 지수는 6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비제조업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은 내수부양책 덕분에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62.4로 4.9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제조업지수는 이번 조사에서 64.4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을 구성하는 22개 업종 가운데 자동차 및 트레일러, 비금속광물제품 등 10개 업종의 지수가 빠졌다. 우려는 공장 가동률이다. 이번 조사에서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8%로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7.1%포인트나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65.5%) 이후 최저수준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제조업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전히 경기전망 회복이 주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