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에 있는 디엔엠항공(대표 황태부·사진)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분야의 상생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협력업체로 항공기제조에 사용되는 350여종의 원자재를 보관, 관리 및 절단 가공하고 있는 이 회사는 KAI를 정점으로 구축된 국내 항공기제조 산업의 시작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항공기 제조산업의 특성상 원소재의 가공과 관리에는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된다. 특히 KAI와 협력업체 간에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천우주항공클러스터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황태부 대표는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한 비상대책위 추진단장을 맡아 항공산업 뉴딜정책 추진 등의 대정부 건의에도 앞장서고 있다. 항공수요의 급감으로 어렵게 쌓아온 항공산업 생태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디엔엠항공은 KAI의 가공공정 중 전가공 공정인 Set-Up용 작업과 KAI의 치공구실과의 협업을 통한 설계 및 연구개발(R&D)공정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디엔엠항공에서 제작한 항공기 정비용 지원장비는 KT-1과 T-50, 수리온 등 70여종의 항공기 정비용으로 납품되고 있다.
또 2010년부터는 A350과 B777X(2018년)의 윙 리브(WING RIB)조립 사업까지 수주하며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AI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B777X-WRB 생산용 픽스처( fixture) 개발을 통한 어셈블리 기술 국산화’ 과제 선정도 기술개발에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고완재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