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문을 닫거나 휴무일을 늘리는 국내 면세점이 속출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운영하던 면세점들은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월매출이 4년 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2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면세점 강남점은 한시적으로 매주 일·월요일을 휴점하기로 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공지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알리며 “정부의 ‘생활속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고객과 직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던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강남점과 명동점의 월 1회 휴점에 돌입한 바 있다. 영업시간도 3시간 이상 단축했다.
국제선이 끊기다시피 한 지방공항의 경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다음 달 1일부터 제주에서 운영 중인 제주 시내점을 임시 휴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전년 동월(13만 9,360명) 대비 99.2% 감소했다.
제주시내면세점뿐만 아니라 앞서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과 김해공항점,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과 제주공항점도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