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생소한 작품들의 매력들 또한 가감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베토벤 250주년을 맞아 준비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과 슈만의 환상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교향곡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작품들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가득한 그리그의 소나타로 마무리한다.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처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 1기 입학생으로 만났다. 이후 신창용은 도미하여 커티스음악원에서 학사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대표적으로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를 거머 쥔 그. 2016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 무대로 “극도의 맹렬함과 녹는 듯한 섬세함을 주고 받으며, 각각의 대조를 이룬다.”는 평을 받으며 화려한 테크닉 속 섬세한 아름다움이라는 대조의 미를 가진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았다.
양인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하여 수학하였고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그도 신창용과 마찬가지로 세계 유수 콩쿠르를 석권하고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하였다. 또한 보스턴 글로브지로부터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 내면의 진솔함을 연주로 표출해내는 매력적인 능력”을 가졌다고 극찬받았다.
이번 듀오 콘서트의 레퍼토리는 두 아티스트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넘어 민족주의 음악까지 다양한 시대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선정하였다. 1부에서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을 각각 꽃 피운 베토벤과 슈만, 2부에서는 북유럽의 민족주의 대표작곡가 시벨리우스와 그리그의 작품들을 만나본다. 1부의 첫 시작은 베토벤 250주년을 맞아 준비한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이라는 제목을 가진 소나타로 시작한다. 매우 대중적인 곡이기도 하지만 대중들이 두 아티스트가 함께 연주하길 원하던 곡이기도 하여 첫 곡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이어서 양인모가 평소에도 좋아하는 곡이자 슈만의 정신 질환 명분으로 인해 역사 속에 오랜시간 묻혀있었던, 슈만의 ‘환상곡 Op.131’ 을 연주한다. 본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으로 작곡되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듀오로 연주된다. 2부의 시작은 우리에게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져있자 바이올린을 무척 좋아하여 수십여 개의 바이올린 작품들을 남긴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소품’ 중 1~4번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 두 아티스트가 함께 좋아하는 곡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으로 마무리한다. 이 곡은 민족주의 음악이지만 낭만주의 정신이 가장 잘 반영된 곡으로 기술적인 정교함과 감성의 깊이가 있으며 특히 2악장은 서정적인 멜로디가 가득하여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창용과 양인모, 두 아티스트는 이번 공연을 “작곡가들의 개인적인 면모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들이 이제까지 쌓아온 음악적 색채가 한데 어우러질 이번 공연에서는 그들만의 음악적 해석과 다채로운 매력을 가감없이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