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가속기가 또 올린 청주 집값…외지인 유입에 한달새 1억7,000만원↑

호재로 관광버스 외지인까지 유입




청주 집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라는 대형 호재에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와 그 옆의 흥덕구까지 아파트 매매가와 호가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관광버스를 타고 온 외지인 수요까지 몰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한국감정원의 5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충주시가 속한 충청북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0.35% 상승했다. 지난주 기록한 0.43%보다는 상승 폭이 조금 줄었지만 다른 지역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8개도 중 충청북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원도(0.07%)다.


청주시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단연 청원구다. 청원구는 지난주 1.02%에 이어 이번 주에도 0.89%의 높은 변동률을 보이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실거래가를 들여다봐도 청원구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방사능 가속기가 들어서는 청원구 오창읍의 ‘한신 더 휴 센트럴파크’ 32층의 전용 84.99㎡는 이달 21일 4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35층 매물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3억 900만 원에 팔렸다. 방사광 가속기 호재 이후 1억 7,000만 원이 넘게 오른 것이다. 또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충청권에 매수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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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구 옆의 흥덕구도 가경동을 중심으로 이번 주 0.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경동의 ‘가로수마을호반베르디움’ 전용84.96㎡는 지난달 2억 7,500만 원에 팔렸지만, 이달 13일 3억 4,500만 원에 거래됐다. 한 달새 7,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같은 동의 ‘가로수마을선광로즈웰’ 전용 84.94㎡는 이달 3억 5,000만 원에 팔렸는데, 이는 지난달 거래가인 2억 9,400만 원보다 5,6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청원구는 방사광가속기 호재로, 흥덕구는 테크노폴리스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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