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6억5,000만달러(약 7,9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ABS는 소시에테제네랄을 포함한 글로벌 은행 3곳이 투자자로 참여해 미국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두 가지 통화로 발행됐다. 평균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통화·금리스와프를 체결해 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 요인을 제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번 ABS에 최고등급인 ‘AAA’를 부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발행 규모는 현대캐피탈이 지난 2002년 해외 ABS 발행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70여회에 걸쳐 정기적 발행을 이어온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금융 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번 발행으로 유동화증권 정기발행사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김은수 소시에테제네랄 자산유동화팀 상무도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 성공은 한국 자동차 금융상품 크레디트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