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9일 광양에 있는 섬으로 달려갔다. 휴가 때문이 아니라 플라스틱과 폐그물 등 쓰레기로 가득한 바다를 청소하기 위해서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30여명은 이날 전남 광양 태인동 배알도 해수욕장 내항에서 플라스틱·폐그물·폐타이어 등 수중쓰레기 약 1톤과 해적 생물인 불가사리 등을 건져 올리고 해상과 해안 일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보전 활동을 펼쳤다. 2009년 발족한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다이버 전문 봉사단 중 하나다. 포항·광양·서울의 직원 150여명이 지금까지 10년 동안 총 560회 다이빙을 통해 1,710톤의 수중쓰레기를 수거했다.
포스코는 광양시 어민회와 함께 미래먹거리인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감성돔 치어 10만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포스코·포스코에너지·SNNC 재능봉사단은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각종 시설물을 새롭게 페인팅하고 태양광 쉼터를 설치했으며 노사합동의 조경봉사단은 녹지를 조성하고 단장하는 등 공원시설 개선 봉사활동도 전개했다. 봉사단과 함께 해양환경 보전활동에 참여한 최 회장은 “바다에 생명을 더하고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켜가는 복원 활동에 힘을 보태며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 포스코가 되자”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이용재 전남도의장, 김성희 광양시의장, 김맹철 광양시어민회장, 이철우 여수해양경찰서장 등을 비롯해 광양시시어민회 등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했다.
포스코는 5월16·17일 양일간 바다숲 조성 및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울릉도 해역에 인공어초 ‘트리톤’ 어초 100기와 블록 750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트리톤은 제철 공정에서 발생한 철강 부산물 ‘슬래그’를 주재료로 만들어졌다. 슬래그는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의 성장을 돕고 광합성을 촉진하며 오염된 퇴적물과 수질을 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