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좌클릭' 김종인 비대위, 첫 메시지로 뭘 내놓을까

오늘 비대위원장으로 첫 회의

예전부터 사회안전망 등 강조

'코로나대책 100조 쓰자' 같은

깜짝 발언 쏟아낼지에 관심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자택에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자택에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제21대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로 6월1일 출범한다. 사회안전망 강화와 재정 지출 확대 등 기존의 통합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온 김 위원장이 공식 일정에서 내놓을 첫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100조원을 쓰자”고 한 것과 같은 깜짝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1일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일 오전8시 당 지도부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오전 10시에는 국회로 돌아와 첫 비대위 회의를 주재한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까지 통합당 최고의결기구가 된 비대위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외에 1980년대생 3명과 여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는 기존 통합당의 최고위와 회의 형태도 달리한다. 기존 최고위는 당 대표부터 다른 최고위원까지 모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는 당 대표의 권한을 쥔 김 위원장과 원내 수장인 주 원내대표 외에는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메시지를 간결하게 하면서 통합당이 추구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첫 일정을 시작하며 취임과 관련한 언론인터뷰 등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대신 첫 비대위 회의를 통해 화두를 던질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도 주목하고 있다. 3월29일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김 위원장은 헌법 56조와 57조의 예산재구성 권한을 제기하며 “쓰지 못할 예산을 조정하라”고 꼬집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 예산으로 100조원, 시중 자금을 국채로 흡수해 1,000조원을 쓰자는 파격적인 제안도 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를 맡으며 강력한 사회안전망을 통한 ‘약자와의 동행’, 과감한 재정지출 등을 계속해서 밝혀왔다. 통합당 관계자는 “비대위는 의원들이 줄줄이 나와 한마디씩 하던 형태에서 이제는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간명한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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