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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드 받으면 어때… 골 넣고 ‘플로이드 세리머니’ 펼친 산초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뒤 유니폼 탈의,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 문구 드러내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 “하나로 뭉쳐 정의를 위해 싸워야”

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가 1일 독일 분데스리가 파더보른전에서 득점한 뒤 상의에 적은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파더보른=AP연합뉴스도르트문트의 제이던 산초가 1일 독일 분데스리가 파더보른전에서 득점한 뒤 상의에 적은 문구를 보여주고 있다. /파더보른=AP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

1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골을 넣은 제이던 산초(도르트문트)의 속옷 상의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산초는 파더보른전(6대1 도르트문트 승)에서 2대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린 뒤 이너웨어 한복판에 적은 문구가 잘 보이게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1주일 전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으로 미국 내 시위가 격화한 가운데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잉글랜드 출신 흑인 공격수인 산초는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곧바로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이후 2골을 보태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 2위 도르트문트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 차를 7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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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에도 산초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날 세상에는 우리가 반드시 언급하고 변화를 위해 도와야 하는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로 뭉쳐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가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고 적었다.

한편 산초뿐 아니라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메이저리그 거포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 162승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등 전현직 스포츠 선수들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분노를 표시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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