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잇따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물류센터에 대해 전수점검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주문했다. 또 3차 추경안과 핵심 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길 희망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정 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대한 종합 점검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되는 수도권 집단감염에 대해 긴장해서 대응해야 하지만 생활 속 거리 두기 상황에서 집단감염 가능성은 항상 있으므로 개인과 기업 등 개별 경제주체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를 언급하며 “다수가 함께 일하고 동선도 겹치는 등 애초부터 감염에 취약한 사업장임에도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이러한 집단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물류센터에 대한 전수점검은 물론 유사한 작업환경을 가진 사업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을 통해 관리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름철에 대비한 국민안전 대책도 거론하며 취약계층 보호, 전력 수급 문제 등에 대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올해 여름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폭염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문 대통령은 제21대 국회 개원과 관련해 핵심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3차 추경안 처리에 대해서도 정 총리와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의 청(廳) 승격을 위한 정부조직법, 7월 공수처 출범을 위한 국회법, 인사청문회법 등의 신속한 개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3차 추경안도 6월 중 처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