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 걷는 당신, 살아있음을 느끼다

살아있다는 것은 길 위에 서 있다는 것

자유여행자가 전하는 우리길 에세이

■ 걷는 자의 기쁨

■ 박성기 지음, 마인드큐브 펴냄




걷기는 수양이자 명상이며 운동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랬다. 퇴계, 괴테, 니체, 베토벤 등 인문학자와 예술가들은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악상을 떠올렸다. 경상북도 안동에는 퇴계 선생이 산책을 했던 예던길이 있다. 약 18㎞에 이르는 예던길을 걸으며 그는 여러 편의 시를 남겼다. 프랑스 남부 에즈 빌라쥬에 위치한 중세 마을 에즈에는 니체 산책로가 있다. 정확한 시간이면 산책을 했던 니체의 이름을 따서 지은 산책로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는 괴테가 걸었다는 철학자의 길이 있다.


자연을 벗삼아 한걸음씩 내디디며 긴 호흡을 하다 보면 복잡한 생각이 머리에서 지워지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평안해진다. 어디든 발길 닿는 대로 걷기 좋은 계절이다. 자유여행가 박성기가 걷기 좋은 우리길을 소개한 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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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달마고도를 시작해 인천 소래길에 이르기까지 계절별로 걷기 안성맞춤인 우리길 35곳을 소개한다. 계절에 따라 그리고 난이도에 따라 걷고 싶은 길이 가득하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곁들이고 코스도 정리해 두어 우리길 걷기 참고서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저자가 최소 세번 이상 걸었던 이땅 구석구석의 겯기 명소에는 걷는 자만이 맞이할 수 있는 자유와 풍광 그리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책 속에 펼쳐진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몸에 이상 신호가 온다면 운동화를 신고 대문을 박차고 나가보자. 무작정 내디디며 걷기의 미학을 느껴보자. 내친김에 저자가 추천하는 아름다운 우리길로 떠나보자.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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