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그룹이 앞으로 3년간 안전경영에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고강도 안전종합대책을 내놨다. 최근 잇따른 근로자 사망사고 관련 조치로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각 사업장의 안전시설 개선과 교육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계열사 중 사고가 가장 빈번했던 현대중공업은 안전혁신자문위원단을 확대 운영하고 전 작업자에게 ‘안전개선요구권’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안전조직을 개편하고 앞으로 3년간 안전시설에 총 1,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매년 약 500억원을 더 투자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 조선사업 대표에 이상균 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안전시설에서부터 작업절차·조직·교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우선 국내 최고 수준의 외부 안전전문가를 영입하고 안전인증기관·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혁신자문위원단’을 확대 개편해 안전 시스템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개선할 계획이다.
또 근로자가 작업장에서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즉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전 작업자에게 ‘안전개선요구권’을 부여하고 작업자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협력사를 포함한 약 2만2,000명의 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 프로그램도 연내에 운영한다.
이어 안전위기관리팀을 신설, 전 작업장에서 상시점검 및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문제점을 조기 발견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며 협력사들이 자체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사 대표 안전 마인드 향상, 안전 인증 의무화 및 지원, 교육 및 기술 지원 등 역량강화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해 운영한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이번 안전관리 종합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안전에 있어서는 회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모든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한 만큼 모두가 한마음이 돼 안전경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