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을 지나면 어깨의 간격이 좁아져 움츠린 자세가 되기 쉽다. 가슴근육인 대흉근이 단축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대흉근 단축은 젊은 나이라도 유연성이 떨어지면 흔하게 나타난다. 가슴 부위의 근력 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경우에도 근육이 긴장돼 단축됐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흉근이 짧아지면 골프스윙도 영향을 받게 된다. 어깨와 어깨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기 때문에 특히 백스윙 톱 자세를 정확하게 만들기 어렵다. 정상적인 백스윙 톱 단계에서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가 직각을 이루게 되지만 백스윙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 오른쪽 팔꿈치가 들리는 소위 ‘닭날개’ 자세가 되기 쉽다. 백스윙 아크가 작아지고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손목이 일찍 풀리는 실수인 캐스팅 동작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샷 거리가 줄어들 뿐 아니라 스윙궤도가 흔들려 볼을 정확히 맞히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올바른 백스윙 톱 동작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깨의 외회전이 필요하다.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오십견 같은 어깨질환으로 통증이 있다면 외회전이 충분하게 되지 않는다. 대흉근을 늘이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도움이 된다.
어깨높이의 의자나 테이블 옆에 무릎을 꿇고 등을 곧게 편 채 엎드린다. 오른쪽 팔뚝 안쪽 부분을 의자 위에 올려놓고 팔꿈치와 어깨가 직각을 이루게 한다. 왼팔을 굽히며 상체를 아래로 내린다. 이때 등은 펴진 상태를 유지하고 숨은 내쉰다. 오른쪽 어깨 앞부분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어깨 뒤쪽이 아프다면 자세를 잘못 취한 것이다. 내려간 상태로 10초간 유지했다가 천천히 올라오기를 20회 한다. 팔을 바꿔 반대쪽 어깨도 풀어준다. /도움말=송태식 웰정형외과 원장(전문의·티칭프로골퍼) 모델=최재희(프로골퍼·YG스포츠) 정리=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