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40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입감 중이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가슴 답답함과 혈압 상승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 전 시장은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동래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던 중 가슴이 답답하고 혈압이 오른다며 병원 치료를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오 전 시장이 호송경찰관 동행하에 병원 치료를 받도록 외출토록 했다. 오 전 시장의 증세는 심각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상태가 호전되면 다시 유치장에 입감 시킬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동래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에 집무실로 직급 차이가 큰 부하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오 전 시장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하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가 아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를 검토해 법원에 청구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