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남부지역에 집중된 산하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전 지역을 시군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도는 경기도일자리재단(부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수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수원), 경기교통공사(하반기 설립 예정),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하반기 설립 예정) 등 5개 공공기관 의 이전방침을 확정하고 이전지역 선정을 위해 7월 중 공모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시·군 공모는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해 지역 간 균형발전과 북부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치다. 공모는 기관별로 구체적인 시기와 내용을 담아 진행한다.
공모 대상 시군은 재정수준과 행정인프라 등이 부족한 경기북부지역, 접경지역, 자연보전권역으로 고양·남양주·의정부·파주·양주·구리·포천·동두천·가평·연천·김포·이천·양평·여주·광주·안성·용인 등 17곳이다.
선정기준은 균형발전도, 경기도 공공기관 배치 현황, 도 공공기관과의 사업 연관성, 도정 협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될 예정이다. 다만 과다경쟁 방지 및 부담 완화를 위해 시·군 재정부담 부분은 제외하기로 했다.
취업·교육훈련 지원과 일자리 정책 연구 등을 담당하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16년 설립됐으며 현재 경기도 부천시 옛 원미구청 건물 3층에 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육성을 담당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지난해 9월 설립됐으며 현재 수원 컨벤션센터 5층에 자리잡고 있다. 국공립 사회복지시설 수탁 운영 및 종합재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은 올해 1월 수원시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 공공버스 등 경기도 대중교통 체계를 통합 관리할 경기교통공사와 미세먼지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사업을 담당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은 신설 예정 기관으로 올 하반기 설립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북부를 세계적 문화·관광·교육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고양시와 경기문화재단·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공공기관을 고양시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최원용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공정한 광역행정과 도-시군 상생협력 및 지역 간 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공모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