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호주 등 5개국 외교장관들과 3일 화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미국·호주·브라질·인도·이스라엘 6개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다자간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화상회의에는 강 장관과 제안국인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 에르네스투 엥히키 프라가 아라우주 브라질 국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외교부는 장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경제·사회 정상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국가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는 △국가 간 인적 이동 촉진 △팬데믹 대응 공조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유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협력 등이 거론됐다.
강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개방성·투명성·민주성 원칙을 바탕으로 국경 개방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왔으며, 각국의 봉쇄조치 하에서도 경제적·인도적 목적의 필수적 인력 이동이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개방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가간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을 강 장관은 제안했다.
강 장관은 또 지난달 18일 열린 세계보건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에 따라 실시될 세계보건기구(WHO)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적 논의가 적시에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확산 초기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얻은 교훈을 토대로 국제 보건 거버넌스 개선 관련 국제사회 논의에 건설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경제 회복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내수 진작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각국의 경제·재정정책 경험을 공유해 줄 것도 희망했다.
외교장관들은 지난달 11일 회의에 이어 금번에도 코로나19 대응 관련 솔직하고 생산적 논의가 이뤄진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