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로나19로부터 경제를 살리긴 위한 ECB의 통화정책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재정 지출 확대를 위해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다만 유럽 각국이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제2의 재정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CB, 5,000원 규모 추가 통화정책 내놓을 듯 |
이 같은 기대감에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3일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1% 상승한 6,382.41에 마감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3.88% 오른 12,487.36로 거래를 마쳤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36% 상승한 5,022.38로 장을 마감했다.
각국은 재정정책으로 대응.. 제2 재정위기 우려도 |
ECB가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은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유로존의 통화정책은 ECB가 맡지만 재정정책은 각국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U는 회원국의 경제 격차 축소 및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재정정책 준칙인 안정·성장협약(SGP)을 시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준칙을 일시 중단하고 무제한 돈풀기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년 유로존 국가들에 큰 타격을 준 재정위기가 또 한번 유럽을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CB는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경기부양으로 과도한 정부 부채가 우려되며, 재정이 악화된 국가들이 유로존을 탈퇴하는 등 유로화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