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포인트(0.05%) 소폭 상승한 26,281.82에 마감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2포인트(0.34%) 하락한 3,112.35에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도 67.10포인트(0.69%) 내린 9,615.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4일)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5월 24일~30일)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187만7,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이 예상한 181만명 보다는 많았지만, 전주의 212만6000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6,000억 유로(약 820조원)의 채권 추가 매입을 결정했는데,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에 증권업계는 유럽의 재정정책 확장 등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실물경기 지표 개선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은 여전할 수 있지만, 유럽과 미국 증시 등 대다수의 글로벌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나스닥 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본격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결국 하락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 또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경기 회복에 대한 언급을 했으나 개선세가 미미하고 불확실성이 높다고 한 점, OPEC+ 회의의 취소를 비롯해 미국의 지속되는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 미국 시위 지속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 지속 등 하락요인들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며 “한국 증시는 부진이 예상되나 미 증시의 특징처럼 업종별 차별화 속 빠른 순환매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럽의 대규모 부양책 등이 최근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노동길 NH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럽 재정 부양책 시사는 유로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달러 강세 속도를 조절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대형주, 특히 시가총액 상위 포진하고 있는 반도체 등 IT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