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현충일 메시지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 북한의 핵 도발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안보 역량을 키우고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애국정신을 이어가는 가장 소중한 일”이라며 “북한은 여전히 핵 무력 등 군사력 강화를 멈추지 않음으로써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심대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굳건한 한·미 동맹을 중심축으로 흔들림 없는 국제공조를 이뤄 북한의 핵 도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도 핵을 통해서는 그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일관된 경고를 직시하고, 대화와 개방의 열린 세계로 나올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보훈정책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반 전 총장은 “만난을 극복하면서 성취의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가 발현했던 애국과 호국의 정신”이라며 “일관성 있는 보훈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화합과 포용의 정신, 국민 대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힘과 인기 영합의 정치, 역지사지 않는 정치는 반사적으로 반발과 저항에 부딪히고 사회 갈등과 국민적 분열을 초래했다. 지난날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