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 판자촌 마을인 개포 구룡마을에 4000가구에 달하는 공공임대주택 단지와 기반 시설을 짓는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일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강남구 개포동 567-1 일원)에 대한 실시계획을 고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2월 구역지정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시는 실시계획 인가를 시작으로 토지보상을 거쳐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2016년 12월 구역을 재지정하고 SH공사를 사업시행자로 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공공이 건립하는 주택 4,000가구는 전량 임대주택으로 공급해 로또분양을 막을 계획이다. 또 기존 거주민 1107가구에게는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해 재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구룡마을에 초등학교 1개소와, 의료연구단지, 공공복합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세계적 명품단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계층이 어울릴 수 있도록 ‘소셜믹스’ 방안도 검토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공공 ‘분양+임대단지’를 전면 임대단지로 전환 검토함으로서 주거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로또분양 등 분양차익 발생에 의한 불로소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