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 모든 학교가 등교수업을 시작함에 따라 일부 과밀학급, 과대학교는 물론 전체 학교의 학생 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안을 수립해 추진한다.
먼저 학교 내 학생밀집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중학교 95교, 고등학교 30교에 대해 학년별 격주 등교제를 시행한다. 진학을 앞둔 중3과 고3 학년을 제외한 1, 2학년이 교대로 한 주씩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교차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유치원 385개원은 지난달 27일 등교수업 이후 밀집도 완화를 위해 학부모 수요를 반영한 등원 시차제(359개원), 2부제(24개원), 격주제(2개원)를 실시하고 있다. 밀집도 분산 방안으로는 등하원 시간 분산 운영, 교실 공간 재배치, 이동경로 분리, 급식시간 분리, 가림막 설치, 지정좌석제 등을 운영한다.
기숙사 운영은 타시도 거주자 및 원거리 통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다인실의 경우 실별 정원의 2분의 1 이내에서 학생을 수용하도록 했다. 기숙사 내 감염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 교육과 1일 2회 이상 추가 발열검사, 기숙사 내 주요 공간 청소 실시, 방역소독 및 환기 등을 실시한다. 보호자 또는 방문자의 숙소 출입 제한도 강화했다.
시교육청은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에서 그 동안 미뤄왔던 수행평가와 중간고사 등 학생평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학기가 지난 4월 9일부터 8월 중순까지 약 17주 정도 확보됨에 따라 6월 중 중간고사를 마무리해야 고입과 대입을 위한 성적산출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1학기 평가처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2, 3학년은 중간고사를 치르고 1학년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학사 운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중지(조퇴)학생의 경우 출석인정결석(조퇴)으로 처리됨에 따라 학교학업성적관리규정에 따라 인정점을 받는다.
시교육청은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기간 중 코로나19 임상증상자 발생 상황에 따른 조치사항을 추가로 안내했다. 학교 등교 전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하지 말고 콜센터나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하도록 했다. 등교 시 임상증상이 발견된 경우 보호자에게 연락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 진료 및 검사를 받도록 하고 시험 중에 임상증상이 발견되는 경우 학생을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시켜 보호자와 연락 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당 교실과 복도는 전체 창문을 개방, 환기를 하고 쉬는 시간에 해당 학생의 책상을 소독티슈로 닦는 등 조치도 하도록 했다.
중·고등학교 전 학년의 등교수업이 이뤄짐에 따라 그동안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학교 내 교육활동이 일부 재개될지 여부도 관심이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에서 오는 20일까지 가급적 운영이 제한되고 있는 중·고등학교 방과후 교육활동은 추후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의 조정 여부에 따라 재개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의 경우에도 전 학년 등교수업 후 1주일이 지나는 10일 이후 코로나19 상황과 학교 구성원들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2학기 중 각급학교에서 필요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알콜티슈, 교직원용 방역물품, 학교방역소독 등에 사용할 예산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수업이 이뤄짐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