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묻지도 따지지도 마라? 미국 파산 위기 허츠 주가 급등

파산설 미 에너지기업 체서피크도 최근 폭등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허츠 매장. /트위터 캡처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허츠 매장. /트위터 캡처



미국 증시가 대규모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파산위기에 몰린 기업들까지도 주가가 급등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을 낸 렌터카 업체 허츠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0.56달러에서 이날 5.53달러로 마감했다. 102년 역사를 가진 허츠는 매출의 상당 부분이 공항 내 렌터카 서비스에서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부채가 187억달러(약 23조원)에 달했다.


파산설이 돌고 있는 미 에너지 대기업 체서피크에너지의 주가도 이달 2일 12.83달러에서 이날 69.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합의로 유가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체서피크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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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주가 급등하면서 쓴웃음을 짓는 이들도 있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억만장자 칼 아이컨은 2014년부터 허츠에 투자하며 최대주주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26일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16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테슬라의 ‘모델3’. /연합뉴스테슬라의 ‘모델3’. /연합뉴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에 오르면서 나스닥의 간판주로 자리 잡고 있는 대표적인 성장주 테슬라도 이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테슬라는 전날 대비 7.26% 상승한 949.92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2월19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가였던 917.42달러를 넘어섰다. CNBC는 “테슬라의 중국 판매기록이 나온 뒤 주가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 5월 중국에서 중국산 모델3 11만95대를 팔아 중국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5월 중국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7만200대로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은 15%를 넘었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중국산 모델3을 판매 중이다. 1∼5월까지 중국산 모델3은 총 3만2,353대가 팔렸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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