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노래방 등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발맞춰 네이버가 QR코드를 통한 시스템 접속을 지원한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10일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및 자발적 적용을 신청한 시설 등에 도입되는 전자출입명부(KI-Pass)를 모바일 네이버 앱이나 웹을 통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이날부터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도입해 일주일간의 시범 적용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역학조사 등을 위해 IT기술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7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의 16개 시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네이버 역시 해당 기간 동안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 등을 점검 등 방면에서 협력했다.
모바일에서 미리 로그인한 네이버 앱 또는 웹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 기능에서 제공되는 ‘QR 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출입기록이 가능하다. 최초 이용하는 경우와 월 1회 휴대전화번호 인증이 필요하다. 네이버 첫화면 검색창 하단에 위치한 배너나 ‘QR코드 전자명부‘,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등 검색어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네이버 앱·웹에서 QR코드 기능을 실행한 뒤, 시설 관리자에게 제공하면 된다. 네이버와 정부는 해당 시스템 도입을 통해 방역조치가 더 정확하고 신속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자가 사용한 네이버 앱 전자출입명부 QR코드는 암호화한 뒤 사회보장정보원과 분산해 저장하며,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정보는 4주 후 자동 폐기된다.
이강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외협력총괄반장은 “코로나19 방역과정에서 국민의 참여와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자출입명부의 시행을 적극 지원해준 네이버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의 QR코드 기능 지원 참여는 불발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기능을 넣으려면 기존 기능들과 충돌이나 메시징 기능에 영향을 주진 않는지 등 다양한 요소를 점검해야 한다”며 “해당 기능은 현재 카카오 서비스 환경에서 제공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