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항공업계가 올해 840억달러(약 100조7,16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IATA는 올해 항공 여객 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제한조치 등 영향으로 55% 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운항에 나서지 못한 채 서 있는 항공기가 1만4,000여대에 달하는 가운데 올해 연말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항로도 작년보다 5분의 1가량 준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IATA는 내년에도 세계 항공업계가 160억달러(약 19조1,84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빨라야 2022년에야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ATA는 따라서 항공 여행 분야의 일자리가 3,200만개 사라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지난 10년여간 호황기를 누렸던 항공기 제조사들도 항공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당장 보잉의 취소 주문 건수는 올해 들어서만 600건을 넘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