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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채권단 “HDC, 인수조건 먼저 제시하고 협상장 나오라"

"인수의지 표명에 환영하나 협상 적극 임해야"

"서면으로만 논의 진행하자는 것은 진정성에 의문 제기될 수 있어"우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모습. /연합뉴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 수출입은행(행장 방문규)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9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 공개입장문에 대해 “인수의지를 표명한 것은 환영하지만 인수확정 조건에 관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날 오전 10시 HDC현산의 공개입장문 전달 이후 하루를 넘긴 이날 오후 3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됐다. 다음은 산업은행의 HDC현산 입장문에 대한 보도자료 형식의 답변 전문이다.

’20.6.9(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측’)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관련 보도와 관련하여, 산업은행은 현산측이 그동안 인수여부에 관한 시장의 다양한 억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피력이 늦었지만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산측이 보도자료에서 밝히고 있는 인수를 확정하기 위한 제시조건은 이해관계자간 많은 협의가 필요한 사항으로서 서면으로만 논의를 진행하는 것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산측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자칫 진정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우려도 표명하였다.



한편, 산업은행은 현산측이 요청한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 내용 관련해서는 효율성 제고 등의 차원에서 이해관계자간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현산측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였고, 향후 공문발송이나 보도자료 배포가 아닌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도 당부했다.

이와 별개로 산업은행은 현산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하여는 이해관계자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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