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도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식절차에 나섰다. SK바이오팜·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과 함께 올해 IPO를 달굴 대어로 꼽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우량기업에 대한 상장심사 간소화 대상으로 심사기간 단축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회계 감리 문제로 중도 포기했다. 이후 배틀그라운드 서비스와 게임개발사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서며 차근히 상장 준비를 해왔다. 최근에는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변경 및 IPO를 위한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최근 실적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각각 거뒀는데 올해 1·4분기에만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분기순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이 늘며 분기순이익이 전년 온기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가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8,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최대주주는 1·4분기 기준 카카오로 지분율은 58.96%다. 뒤를 이어 넷마블과 에이스빌 유한회사가 각 5.63%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수의 벤처캐피털(VC)들이 지분을 투자한 만큼 상장 이후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이르면 오는 7~8월 중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상장 추진 당시 상장심사 간소화 혜택을 받아 40여일만에 심사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심사 기간 단축 혜택을 받을 경우 이르면 8월 공모 및 하반기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