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NHK는 일본 도쿄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를 해제할 방침을 굳혔다고 도쿄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도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자체 경보 발령 기준을 밑돌면서 이날 전문가 의견을 들은 뒤 지난 2일부터 발령 중인 경보를 해제하기로 했다. 도쿄도는 경보 발령 기준과 관련해 3개의 감염 지표를 설정했는데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 20명 이상 △감염 경로 불명 비율 50% 이상 △주 단위 감염자 증가 등이다. 도쿄도는 이 3가지 지표 중 신규 감염자 등 2개 지표가 기준 수치를 밑돌면서 경보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NHK는 전했다.
휴업 요청도 사실상 완전 해제한다. 도쿄도는 지난달 25일 긴급사태 해제 이후 같은 달 26일부터 1단계, 이달 1일부터 2단계로 휴업 요청을 완화했다. 도쿄도는 전문가 의견 청취 후 12일 0시부터 3단계 휴업 요청 완화를 시행할 방침이다. 도쿄도는 휴업 요청을 0~3으로 총 4단계로 구성했는데, 현재는 학원과 극장, 영화관, 스포츠센터 등이 재개할 수 있는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3단계로 휴업 요청 완화가 이뤄지면 이자카야 등의 음식점은 현재 ‘새벽 4시~오후 10시’인 영업시간이 ‘새벽 5시~자정’까지로 시간이 확대된다. 노래방 등도 영업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콘서트·전시회의 수용 인원도 1,000명 이하로 늘어난다.
NHK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도쿄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7~8일과 이날을 제외하고 1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도쿄도에선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감염 경로 불명 비율도 지난 1~2일은 50% 이상이었으나 이후 줄곧 45~49%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까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만8,018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포함)이며 사망자는 9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