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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한 푼 안 줬다"…배드민턴협회, 안세영 등 후원사 광고모델로 '무상 동원'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보도자료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수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들을 후원사 광고에 무상으로 수차례 출연시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들이 후원사 광고 모델로 수차례 '무상 동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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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이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요넥스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소속 선수들이 14일간 무상으로 홍보 촬영에 출연해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시켰다. 이같은 계약을 근거로 협회는 선수들에게 무상 광고 출연을 강요했고, 선수들은 해당 회사의 각종 화보 및 광고 촬영, 프로모션 행사에 출연해야 했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협회는 선수들의 동의를 따로 받지 않았으며, 출연료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특히 안세영의 경우에는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중 3차례 화보 촬영에 동원됐고 일본오픈 후엔 후원사 프로모션 행사에도 참여했지만, 별도의 출연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 20명, 올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11명도 요넥스의 기업 홍보 광고에 무상 출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원은 "사실상 안세영 등 선수들을 광고에 강제 동원한 것으로 국가대표를 협회의 돈벌이에 동원했다"며 "선수들은 협회가 공짜로 부려 먹을 수 있는 노예가 아니다.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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