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급락장에 키움증권 또 ‘먹통’...'줍줍'하러 온 개미 분통

투자자 몰려 MTS 1시간 입금 지연

올 세번째 사고에 투자자 불편 호소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가 급증하자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또 장애를 일으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MTS는 이날 오전9시 주식시장 개장 직후 약 한 시간 가까이 계좌 입금이 되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개장과 동시에 4% 이상 하락했다. 이에 주가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수요가 몰리면서 키움증권 계좌와 여타 은행 간 입금 처리가 지연돼 추가 예수금 입금에 문제가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추가 입금을 하려고 했는데 여러 은행을 통해 시도해봤지만 ‘상대 은행이 응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며 입금이 되지 않았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다만 MTS 접속 및 거래에는 문제가 없었다. 전산 시스템 장애는 한 시간가량 지연된 10시20분께 해결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오전에 1시간 정도 계좌 입금은 되지 않았지만 키움증권 HTS·MTS를 통한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입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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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면서 증권사 거래 시스템 장애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19개 증권사 장애 민원 건수는 전 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에서 연이어 전산 장애 사고가 발생했으며 개인투자자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은 3월에만 두 차례 전산 사고가 있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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