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노후아파트 14개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6단지가 처음으로 재건축의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다른 단지들도 안전진단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목동 일대가 재건축 기대감에 들썩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반등에 성공한 서울 아파트 값도 상승이 예상된다.
양천구청은 12일 한국시설안전공단의 2차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에서 6단지가 D등급(54.58점)을 받아 재건축 추진이 최종 확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1986년 준공된 6단지는 총 15개 동, 1,368가구 구모다. 6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함에 따라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의 재건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단지도 현재 안전진단 적정성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5단지도 조만간 안전진단 적정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1·11·13·14단지는 정밀안전진단 용역이 진행 중이고 4·7단지는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올라가면서 서울 집값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6단지만 해도 벌써 전용 95㎡ 매물 평균이 18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말보다 2억원 정도 오른 가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라 3월 마지막주 이후 10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