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관악구 신림뉴타운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림선 경전철 등 교통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림3구역 재개발조합은 10일 관악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재개발 과정의 마지막 단계를 넘으면서 전체 사업의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조합은 연내 이주 등 남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림3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8개 동, 총 571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신림뉴타운 내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신림뉴타운 내 사업성이 가장 큰 곳으로 평가받는 신림1구역도 지난해 11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데 이어 최근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속도에 탄력을 기대하고 있다. 도시건축 혁신방안은 정비사업 과정에서 시가 먼저 정비계획 수립 지침을 제시하고 조합과 의견을 조율해 사업을 추진해 가는 방식이다. 조합 측은 “관악산 인접 대단지로 특별건축구역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추진일정이 6개월~1년 정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신림2구역도 조만간 인가를 받는 대로 주민 이주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림뉴타운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 5,000여 가구를 건립하는 정비사업이다. 신림1구역은 총 3,836가구가 들어서는 가장 큰 단지다. 신림2구역은 대우건설·롯데건설이 공동 시공해 1,489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여기에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신림3구역까지 더해 일대의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밖에 사업 추진 중인 경전철 난곡선, 서부선 연장선 등도 신림뉴타운 내 교통 여건 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림1구역 프리미엄이 4억 원대까지 오르는 등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며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물도 씨가 말라가고 있다”고 전했다.